정 전 의원은 유난히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정치인이었답니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24회)에 합격, 관료로 출발한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무부시장을 맡아 정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으며, 2007년 이명박 정부 개국공신으로 한때 막강한 권력을 누렸답니다. ‘왕의 남자’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호시절은 오래 가지 않았는데 18대 총선에서 ‘정권 쇄신’을 명분으로 내걸어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한 것이 고인을 날개를 꺾었습니다. 형의 편을 든 이 전 대통령에게 내쳐져 이내 권력의 변방으로 밀려났답니다. 그게 끝이 아니었는데 지난 2012년엔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난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인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즉답을 피한 채 얼버무렸답니다. 나 원내대표는 2019년 7월 15일 정 최고위원의 세월호 참사 인용 발언에 관한 의견을 묻자 “(그 발언을)자세히 못 들었다”고 답했답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다는 기사를 본 국민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12척의 배로 승리한) 이순신 장군보다 어찌 보면 낫다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이 ‘세월호 1척’이라고 말하자 장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을..
훈민정음 상주본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고서적 수입 판매상인 배익기(나이 56세)씨가 문화재청의 회수 강제집행을 막아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답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배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청구 이의 소송 상고심에서 배씨의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답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상주본의 법적 소유권자인 국가(문화재청)가 이의 확보를 위한 강제집행에 나설 명분이 더해졌습니다. 다만 상주본 소재는 배씨만 알고 있는 형편이랍니다. 이전에 배씨는 문화재청이 상주본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는 취지의 민사 판결을 근거로 회수에 나서려 하자 강제집행을 막아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상주본 소유권 논란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배씨는 2008년 7월 “..